부승관의 비밀노트
by.SALLY
*해리포터 bgm(Hedwig's Theme) 이나 Bad Liar -Selena Gomez-와 같이들으시면 몰입도가 좋으실겁니다! ^^
가장 아름다운 학생들로만 이루어져 있다는 아일랜드에 위치한 보바튼 마법학교에는 유일한 동양인이 있다. 바로 나 부승관이다. 아직도 의문이다 저기 보이는 최한솔같이(아, 물론 이 아이는 혼혈이다. 미국과 한국인 혼혈인데 왜 일버르모니에 안가고 호그와트에 있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아름다운 아이는 호그와트에서 그것도 착한 바보들로만 구성된 후플푸프에 있는지. 생긴건 참 슬리데린 쪽인데 말이다. 아 안경쓸때는 또 레번클로 학생처럼 생겼다. 멍청하게 말만많은 모자는 도대체 왜 최한솔을 후플푸프에 넣었는지 도통 이해가 안간다. 아니 최한솔이 마법을 쓴것을 호그와트에서 왜 제일 먼저 알았는지가 제일 의문이다. 저정도의 아름다운 얼굴이라면 보바톤의 제일가는 미녀인 Selena를 꺾고도 남을 얼굴인데 말이다. 아, 다른 학교인데도 내가 최한솔의 얼굴을 찬양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곧 오는 축제를 위해 학교에서 대표학생을 뽑아 호그와트에 보냈기 때문...아니 덕분이다.
Day-1
안타깝게도 보바튼에서 온 학생은 나 혼자가 아니다. 누가 여학생과 남학생이 같이 와야한다고 규칙을 짠 것인지 정말 만나면 내 지팡이로 콧구멍을 피가 날때까지 쑤셔주고 싶다. 그런 사람에게 마법을 쓰기엔 너무 아깝지 않은가.아무튼 내가 남녀 동반 학교생활 규칙에 짜증이 난 이유는 모두 최한솔 때문이다. 안 그래도 잘생겨서 이미 호그와트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최한솔은 현재 다른 학교에서 온 여학생들 심지어 남학생들에게까지 인기가많아졌다. 물론 그 남학생들중에 나는 예외다. 나는 그렇게 뒤를 졸졸 좇아 다니는 아이들을 보는 눈빛은 간식을 먹을때 뺏으려고 하면 보이는 우리집 개 밍구보다도 사납기 떄문이다. 근데 그건 오히려 역효과로 또 섹시하다며 여자애들을 실제로 기절하게 만든적이 있다. 다행히 나는 아직 기절까진 아니다, 다만 내 아랫도리가 발딱발딱 설 뿐이지. 근데 그 망할 최한솔은 아마 내가 호그와트에 와있는지도 모를 것이다. 짜증난다. 쓰다보니 갑자기 또 혈압이 오른다. 망할 최한솔. 그의 머리카락을 몰래 뽑아 폴리 주스(이 약은 어마무시하게 맛이 없지만 머리카락이나 털 등을 넣어서 끓이면 몇시간동안은 그 사람이나 동물의 모습으로 있을 수 있다)에 넣어 대신 최한솔 행세를 하고 싶다. 부승관을 찾는다고 소리지르는 것은 덤으로 말이다.
Day-15
진짜 진심으로 2시간동안 끊었던 욕을 다시 쓰고 싶어지는 욕구가 넘쳐흐르다 못해 터질 것 같다. 망할 최한솔은 몸에 뭔 털들을 붙히고 다니는지 하마터면 해그리드의 애완 용 으로 변해버릴 뻔 했다. 어제 말했던 것처럼 폴리 주스(만드는 와중에 정말 토하고 싶었다)를 만들기 위해서 최한솔의 망토에 묻은 은색빛이 도는 갈색 털을 넣었는데, 색이 사람의 머리카락을 넣었을때와는 너무 다른 색이 나와서 바로 변기에 쏟아 버렸다. 냄새도 정말 무슨 100년 묵은 코딱지맛 젤리 같았다. 나도 모르게 화가나서 최한솔한테 가서 따질 뻔 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가서 따졌다.
“야 후플푸프.”
최한솔은 오랜만에 한국어를 들어서 그런지 깜짝놀라며 뒤를 돌아봈다.뒤를 돌아보는데 아니 미친 무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인줄 알았다.
“나?”
“어, 너”
“나 ㅇ..ㅗ….헙…”
아니 글쎄 되게 순진한 표정으로 나를 보며 왜 라고 물으려 하길래 순간 화가 풀릴 뻔 했다가 용으로 변신할 뻔한게 생각이나 정말 부딧힌 입술이 얼럴할 정도로 박아버렸다. 일부러 여학생들 앞에서 했다. 그리핀도르 여자애랑 레번클로 여잔인지 남자인지 모를 어떤 애 앞에서 아주 당당하게. 진짜 최한솔의 당황한 표정은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였다. 그 잘생긴 얼굴도 이렇게 쓰일 수 있구나를 정말 피부로 느꼈다. 근데 그렇게 못생겼다가도 갑
자기 입을 다물고 눈에 눈물이 고이는 것을 봤을때 느꼈다. 아...이새끼 절대로 그리핀도르는 못 됬겠구나. 용기가 없어 용기가.나 혼자 그렇게 최한솔의 기숙사를 열심
히 변경하고 있을때 내 눈 정확히 0.1cm 앞에 있는 지팡이를 보며 쓰러졌다.
고작 뽀뽀 하나에 우는 새끼에게 쓰러지다니….그나저나 내 얼굴에 흉지면 어떡하지?
눈을 떴을때는, 아니 솔직히 뜨지도 못했다. 어떤 멍청한 새끼가 보건실 침대를 이런 햇빛 쩅쨍한 곳에 뒀는지 실명당할 뻔 했다. 이런 최한솔 눈물같은 새끼. 내가 찾기만 해 너도 내 지팡이로 콧구멍 쑤셔버릴 테니까. 같은 쓸데없는 생각을 하던 중에 감고있던 눈 위로 이상한 촉감이 느껴졌다. 마치 최한솔의 입술이거나 최한솔의 입술이거나…. 입술?
“입술?”
미친놈, 확성기 같은놈, 이런 최한솔 망토에 붙어있던 털 같은 놈. 그래..소리라는 것을 엄청 크게 질러버렸다. 덕분에 눈 앞에 있던 최한솔의 얼굴이 보이….
“앜 미친 내눈 !!!!미친 실명당한거 아니야?”
그렇다 내 침대는 쩅쩅한 햇빛 바로 밑에 위치해 있었다.
Day-30
벌써 한달이 지나 갔는데도 망할 호그와트는 정말로 짜증나는 축제를 시작할 기미조차 보이지가 않는다.아 그래도 축제를 하긴 할 것 인지 식당 천장에 걸려있던 기숙사별 깃발이 이젠 이 축제에 참가한 모든 학교의 깃발로 변했다. 확실히 우리 학교의 깃발이 제일 눈에 띄긴 한다.아 생각해보니 내 일기장엔 우리 학교 소개가 없었던 것 같다. 일단 내가 입고 있는 우리 학교 교복은 짜증나게도 내가 제일 싫어하는 연하늘색이다. 원래는 여학생만 받던 학교 라서 나에게는 특별한 교복이 주어졌다. 아 그렇다고 나 혼자 남자 인건 아니다. 남자가 정말 극소수라 보이지 않을 뿐이지. 마저 소개를 하자면 소매만 진파랑색에 귀족같은 금색단추(사실 단추도 아니다 그냥 멋으로 붙어있는거다.)가 붙어있는 손등 중간까지 내려오는 하늘색 셔츠에 밑은 남색 바지. 그 위에 무릎 밑까지 내려오는 안증맞은 남색 리본이 달려있는 하늘색 망토를 입고있다. 원래 모자도 있는데 솔직히 뭐 엄청 중요한 행사가 있지 않는 한 잘 안쓴다. 암튼 내가 이 교복을 설명하고 있는 이유는 나의 어마무시한 미적 감각으로 이 교복을 입고있는 최한솔을 상상하며 그리고 있기 떄문이다. 내가 1학년때 마법 빗자루 타고 학교 주위에 있는 마법진에 박아서 떨어졌을떄보다 더 심하게 심장이 뛴다. 거의 완성되가고 있다.
‘끼익'
“누구세요? 여긴 외부학교 학생들 기숙산데요?”
“어! 너 보건실 입술남…..”
그 소리를 듣고 순간적으로 욱해 그리고 있던 종이 뭉텅이를 레번클로 여학생에게 던져버렸다.
“내가 진짜 웬만하면 여자한테 뭘 안던지는데 말이야. 어! 그건 좀 심했잖아. 내가 최한솔때문에 이 고생 저 고생 다하고 있는데 그런 말을 해서 내 멘탈을 후벼놔야겠어?”
“너 지금 나한테 여자라고 했냐? 나 너랑 같은 거 달린 남자거든? 내가 진짜 한번 멘탈 나가게 해줘? 이건 또 뭐야, 왠 금발머리 하늘색 지렁이를 그려놨어?”
지...지렁이..이 말은 나의 멘탈을 아주 박살내버렸다.
“이 레번클로 여장 남자야!!네가 내 미적 감각을 비난해! 제주도에서 내가 몇년을 그림만 그리고 살았는데! 그건 지렁이가 아니라 후플푸프 존나 내남자 같이 생긴 최한솔이거든!”
그 때 난 저 미친년이자 놈인 레번틀로 학생에게 이렇게 소리지를는게 아니였다. 그 뒤에 최한솔이 나와 내 그림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그래 근데 더 가관인 것은 저 눈빛과 함께 나온 말이였다.
“겁..겁나..박력있는 부부젤라같이 생겼어...존나 내 남자래..나보고.”
부부젤라는 뭐고 또 박력이 같이 있을 건 뭔가. 박력있는 최한솔의 부부젤라의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는 말은
“망할 최한솔.”
이뿐이였다.